168.5㎜ 물폭탄…전남 주택 62곳 침수·산사태 경고에 70여명 대피
진도 의신 1시간에 103.5㎜…오전 1시 이후 침수 피해 이어져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 최대 160㎜의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70여명이 대피했다.
16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6.5㎜, 진도 레 146.5㎜, 해남 땅끝 128.0㎜, 고흥 도화 110.5㎜ 등 서남부 지역에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1시간 동안 진도 의신에서는 103.5㎜, 고흥 도화 85.5㎜, 해남 78.1㎜, 신안 흑산도 50.5㎜의 폭우가 내렸다. 해남에서는 7월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0시 21분쯤 신안군 흑산면에서는 호우로 주택에 4명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구조 활동을 벌였다.
진도 임회면과 의신면에서는 오전 1시 20분 이후부터 집 안에 물이 찬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오전 8시 기준 △신안 2건 6명 △해남 16건 25명 △완도 11건 13명 △진도 33건 13명 등 총 62개의 주택이 침수돼 57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가 경계 수준으로 상향되면서 산사태 취약지에서도 사전 대피가 이뤄졌다.
완도에서는 완도읍, 신지면, 고금면 등에서 10세대 20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있다.
고흥 지역은 16세대 16명이 대피했지만 비교적 강수량이 적은 편에 속해 현재 모두 귀가한 상태다.
전남 5개 시군(고흥·여수·완도·화순·보성·거문도·초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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