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명식당 '잔반 재사용' 후폭풍…19곳 무더기 적발

광주 북구 식육식당 특별 점검…과태료 처분

식품 점검. 뉴스1 DB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유명 한우식당 잔반 재사용을 계기로 관할 지자체가 식육식당에 대한 특별 점검을 진행한 결과 19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 북구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북구 417곳의 식육식당을 대상으로 식품위생 법령 준수 여부 등 전반적인 위생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19곳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적발 내용은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10곳) △폐기물 용기에 뚜껑 미설치(4곳) △위생모 미착용(2곳) △개봉 후 보관 불량(1건) △냉장고 청소상태 불량(1건) 등으로 나타났다.

북구는 적발된 업체에 대해 10만~50만원의 과태료 처분 후 재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광주 북구에 위치한 A 식육식당은무분별한 잔반 재사용 내부 폭로가 터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보건당국이 A 식당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 결과 잔반 재활용은 물론 소비기한이 경과한 식자재도 손님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확인돼 영업정지와 사법처분 등이 내려졌다.

A 식당은 30년 가까이 영업을 이어오는 곳으로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줄 서서 먹는 광주 유명 맛집에 꼽혀왔다.

그러나 해당 식당에서 일했던 직원은 "그릇, 젓가락 등 못 씹는 거 빼고는 모두 전부 재활용한다"는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이후 해당 식당을 다녀온 뒤 식중독 등 복통 증세를 보인 경험이 있다는 고객들의 토로가 온라인에서 쏟아졌다.

북구 관계자는 "연말까지 일반음식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는 등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가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