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총파업에 기아 광주공장 최소 700대 생산 차질(종합)
- 박영래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박지현 기자 = 금속노조가 노조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8시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기아차 광주공장이 최소 70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10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이날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 앞 도로에서 1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금속 노동자의 함성은 노조법 2·3조 개정과 타임오프 폐기, ILO 핵심협약 이행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총을 비롯한 재계가 역시나 불법 파업 운운하고 있다"며 "그러나 핵심협약 어느 하나 노동자의 권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오늘 하루 8시간 파업했지만 정부나 자본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2차, 3차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협력사들이 이날 금속노조 파업에 동참하면서 완성차업체인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조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광주공장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쏘울 등을 생산하는 1공장과 스포티지를 양산하는 2공장의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기아 관계자는 "오늘 하루 700-80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야간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속노조가 요구하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상황이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와 고용환경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민주노총은 "노조법은 하청노동자들이 원청과 교섭하고 건설·택배·플랫폼 등 특수고용 노동자들에게도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법안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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