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광주 아파트 매매량 작년보다 증가…거래가액 ↓

7천건 넘게 거래

무등산에서 바라본 광주 도심./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올해 상반기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준공 20년을 초과한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 거래가액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광주·전남 부동산 플랫폼 사랑방부동산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70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6700건) 대비 6% 이상 증가했다.

손바뀜 수요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에서 많은 거래가 일어났으며, 신축보다는 구축아파트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평균 거래가액은 전년대비 낮아졌다.

거래량 상위 10곳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액은 2억 7632만 원으로 지난해 4억 1077만 원보다 하락했다.

준공 5년 이하 신축급 아파트 거래 비중은 작년 상반기 14%였으나 올해는 10%로 감소했다. 더불어 20년 초과 구축 단지 거래 비중은 작년 51%에서 올해 55%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고점에서 가격이 하락한 신축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나, 올해는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정주여건이 우수하되 부담이 덜한 구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상반기 광주 아파트 매매 거래는 구축이라도 입지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며 "고금리와 거래량 침체 장기화 속 신축급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도 둔화돼 더 합리적인 주택 구매로 눈을 돌린 지역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는 늘어난 편이다. 다만 대출규제 등의 여건 때문에 실제 구입은 더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