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담긴 협력 사업은

광역교통망 혁신·메가시티 고속도로 건설 등 추진
이차전지·에너지·농생명 협력 벨트 구축도

4일 전북 정읍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정책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7.4/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가 호남권 메가시티 경재동맹을 선언하면서 3개 시·도가 함께 추진할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북 정읍에서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가 개최됐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열린 호남권 정책협의회에서 3개 시·도는 경제‧산업분야를 중심으로 보다 세밀하게 상호협력관계를 다짐하면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했다.

선언문에는 △초광역 교통망 확충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협력 △지방소멸 및 지방재정 위기 극복 △호남권정체성 확립 등에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3개 시·도는 초광역 교통망을 확충해 지역 간,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

현재 호남권 주욕 간선망은 남북 2축·3축·4축으로 중복 노선이 혼재해 있다. 남북 2축·3축 중복노선은 호남고속도로 장성~전주~익산 구간이다. 남북 3축·4축 중복노선은 호남고속도로 익산~논산 구간이다.

노선 중복에 따라 교통정체 심화와 고속도로 접근이 취약한 지역이 발생하고 있다.

3개 시·도는 남북축 도로 고도화를 통해 광역교통망을 혁신, 중복구간의 지정체를 해소하고 호남권역 내 및 수도권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추가 사업으로 전남 고흥과 광주, 전주, 세종을 거친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차전지 협력벨트 구축 등 초광역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한다.

전북은 새만금 이차전지 소재 중심의 특화단지에 선정됐고, 광주는 기아자동차 공장 등 이차전지 수요처가 다수 소재해 있다. 전남은 광양 포스코퓨처엠 등 광양만권 대규모 소재기업 집적화가 이뤄진 상황이다.

3개 시·도는 이차전지 협력벨트를 구축해 호남권 이차전지 소재 부문 R&D 과제 도출, 차량용 이차전지 실증에 함께하기로 했다.

에너지 R&D 협력벨트 구축에도 나선다. 전북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광주과학기술원, 전남의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등 유관기관 활용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R&D 과제를 발굴하고 실증한다.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가 열린 4일 전북자치도 정읍시 JB금융 아우룸캠퍼스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운데)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왼쪽),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에는 농기계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고, 광주는 AI융합산업의 중추인 점, 전남의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단지가 있는 만큼 지능형 농생명 협력벨트를 구축한다. AI기반 지능형 농업 실증·적용에 나선다.

'호남 RE100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동 생산·활용, 분산에너지 확산, 공동연구,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호남의 풍부한 관광, 문화, 역사, 예술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호남 관광문화 주간'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3개 시·도는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을 실현하기 위해 각 시도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호남권 정책협의회 인사말에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호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3개 시·도의 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연계해 공동 발전 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광주, 전북과 폭넓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