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누구…재선 김원이·주철현 대결
합의 추대 가능성 높아…"양 의원 논의 중"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으로 재선 국회의원인 김원이 의원(목포)과 주철현 의원(여수갑)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7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오는 8월 4일 광주와 전남에서 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순회 일정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합동연설회가 진행되고,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대회를 열어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한다.
전남에서는 현역 의원 10명 중 김원이 의원과 주철현 의원이 도당위원장 출사표를 던졌다.
시도당 위원장 선출은 권리당원 50% 와 전국 대의원 50% 합산 경선 방식을 취했으나 최근 권리당원 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당규가 개정됐다.
전남은 그동안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 형식으로 전남도당위원장을 선출해 온 만큼 양 의원 측도 내부적인 협의를 통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경선으로 진행될 경우 동서 지역간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합의 추대 방향이 높다는 것이 도당의 설명이다.
다선이나 연장자 우대 등으로 전반기와 후반기 위원장 순서를 배분했지만 21대 국회에서 연장자 우대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번에는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전·후반기 위원장 순서 분배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양측이 논의한 뒤 관련 내용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이 의원은 1996년 성북구청장 7급 비서로 시작,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근태 의원 보좌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 직능본부 부본부장, 서울시 정무보좌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정계·행정을 두루 거쳤다.
21대 국회에서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을 넘어 첫 도전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첫 당선 이후 김 당선인은 지역 발전을 위해 꾸준히 뛰어왔다. 특히 목포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고, 22대 국회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주철현 의원은 여수 출생으로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검찰청 공안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검찰청 특수1부장검사,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역임한 검사장 출신이다.
민선 6기 여수시장을 지낸 그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거머쥐었고, 이후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내 경선에서 4년 전 맞대결을 펼친 후보를 이기고 본선행을 거머쥔 뒤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두 의원이 의견을 나누고 있는 만큼 조만간 결정이 나지 않을까 한다"며 "양측이 합의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고, 8월 4일에 최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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