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 확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

광주·전남·전북, 7년 만에 호남권 정책협의회 개최
광역 교통망 확충·신규 사업 발굴 등 협력하기로

4일 전북 정읍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정책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7.4/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호남권 미래 100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가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했다.

4일 정읍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열린 호남권 정책협의회에서 3개 시·도는 경제‧산업분야를 중심으로 보다 세밀하게 상호협력관계를 다짐하면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했다.

선언문에는 △3개 시‧도간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초광역 교통망 확충 △재생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 등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협력 △지방소멸 및 지방재정 위기 극복 △동학농민혁명 선양 및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호남권정체성 확립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등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 및 국가예산 확보에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3개 시·도는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실현을 위해 우선 추진할 사업을 추가로 합의했다.

3개 시·도는 초광역 교통망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전남 고흥과 광주, 전주, 세종을 거친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다. 또 '호남 RE100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동 생산·활용, 분산에너지 확산, 공동연구,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호남의 풍부한 관광, 문화, 역사, 예술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호남 관광문화 주간'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3개 시도는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을 실현하기 위해 각 시도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광역 SOC, 산업분야 협력 방안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도출하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될 계획이다.

또 호남권 시‧도간 인사 교류, 해외 호남향우들과 소통 강화,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시‧도 공연예술단 교류 등 기존 협력과제들도 지속 추진하면서 호남권의 연대 협력사업을 계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수도권 1극 체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수도권과 경쟁·발전할 수 있는 단일한 경제생활권을 만들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광주·전남·전북이 대한민국 초광역협력의 성공모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오른쪽)가 4일 전북 정읍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호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호남권 경제공동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7.4/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초광역자치단체간 연합이 필요하다"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맞닿아 있는 호남권이 좀 더 경제 분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초광역SOC, 에너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역사문화 자원의 연계와 협력을 통해 호남권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공동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내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개 시·도의 경제동맹 결속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행정적 통합까지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전남특별자치도가 설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