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욕해서 기분 나빠" 지인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긴급체포(종합)

동종업계 지인이자 같은 주택 1·2층 사는 이웃에 범행
목포→순천→과거 여행 경험 있는 여수로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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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김동수 이승현 기자 = 자신에게 욕설을 한다는 이유로 지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12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3일 살인 혐의로 40대 중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2일 오후 10시 10분~30분 사이 전남 목포시 삼학도 한 주택 2층에서 40대 초반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선박에 그물을 다는 작업을 하는 동종업계 지인인 B 씨가 평소 자신에게 욕설을 자주 일삼아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출입문만 다른 같은 주택 1·2층에 사는 이웃이기도 한데, 1층에 사는 A 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가지고 B 씨가 있는 2층을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보호관찰소는 과거 범죄 이력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B 씨의 신호가 감지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숨져 있는 B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B 씨 차량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에 나섰고, 추적 12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2시 8분쯤 전남 여수시 만성리 인근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순천까지 회사 차량을 이용해 도주한 뒤, 여수로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에는 이렇다 할 연고는 없지만, 과거 여행 온 적이 있어 여수로 도망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