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주춤하자 전국 곳곳 폭염특보…낮 최고 34.4도, 열대야도(종합2보)

4일부터 다시 장맛비…최대 100㎜ 이상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전북지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찬새암공원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국=뉴스1) 이승현 홍수영 강미영 이재춘 기자 =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열대야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3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전남 고흥·장흥·강진과 부산시 동부, 울산시 동부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오전 10시를 기해서는 광주시, 대구시, 부산시 중부, 울산시 서부를 비롯해 전남 9개 시군, 전북자치도 6개 시군, 경북 10개 시군, 경남 12개 시군, 제주도 북부·동부·북부중산간 등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특히 제주는 올해 들어 첫 폭염특보로 지난해(7월 10일)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더위가 찾아왔다.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습한 상태에서 낮 기온이 오르며 전국 곳곳이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경북 성주 34.4도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경남 창녕 도천 34.0도, 경북 경산 33.9도, 대구 신암 33.7도, 경북 포항 33.5도, 울산 정자 33.2도, 경북 경주 33.0도, 전남 순천 황전 32.9도, 전남 곡성 석곡 32.7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넘겼다.

최고 체감온도는 경남 창녕 도천이 34.5도로 가장 높았다. 경북 포항 34.0도, 전남 장흥 관산·제주 성산수산 33.9도, 제주 대흘·송당 33.8도, 대구 달성 33.7도, 경북 성주 33.6도, 경북 경주 외동 33.5도 등으로 33도를 웃돌았다.

밤 사이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으면서 대구 경북 내륙과 부산·경남, 전남 등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두번째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4일부터 또 다시 장맛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 내외, 경상권 30~80㎜, 충청권과 전라권 30~100㎜이상 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계속해서 비가 누적되기 때문에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는 체감온도가 높아 무더위가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