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0년 뒤 없어지나…광역단체 중 '소멸 위험' 가장 심각

22개 시군 중 20곳…소멸위험지수 0.329
인구 179만8000명…10년 새 5.1% 감소

전국 228개 시군구별 소멸위험지역 현황.(한국고용정보원 제공)2024.7.2/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의 소멸위험지수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멸위험지수가 낮을수록 소멸위험은 커진다.

2일 한국고용정보원 '지역산업과 고용'에 따르면 전남의 소멸위험지수 값은 0.329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낮았다.

전남은 전체인구가 179만 8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5.1%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소멸위험지수가 낮으면 인구 유입 등 다른 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경우 약 30년 뒤에는 해당지역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전남은 전체 22개 시군 중 90.9%인 20개 시군이 소멸위험지역으로 확인됐다. 소멸고위험 시군의 숫자도 11곳(소멸위험진입 9곳)으로 나타났다.

소멸고위험 지역은 보성군과 고흥군, 장흥군, 해남군, 진도군, 신안군, 함평군, 강진군, 완도군, 곡성군, 구례군으로 확인됐다.

소멸위험 지역은 목포시와 여수시, 나주시, 영광군, 장성군, 담양군, 화순군, 영암군, 무안군이었다. 소멸주의 단계에는 순천시와 광양시가 포함됐다.

전남도는 지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인구감소특별법 개정, 국가 출생수당과 광역비자 도입 등 7대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새롭게 발굴된 법·제도 개선 과제 이행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협력해 공동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 추진과 함께 중장기 관점에서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법적·제도적 개선 노력을 다방면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의 경우 광산구는 정상지역이었지만 동구와 서구, 남구, 북구가 소멸주의 단계에 들어섰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