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되고 쓰러지고…호우·강풍에 광주·전남 피해 잇따라(종합)
광주 14건·전남 40건 접수…하늘길·바닷길 통제
하상도로·둔치주차장·하천 산책로도 출입 제한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와 전남에 많은 비와 바람이 불면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정체전선 등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전 10시 가준 구례 피아골 201㎜, 진도 192.5㎜, 영암 학산 181.5㎜, 장흥 유치 180.5㎜, 광양 174.5㎜, 강진 성전 169.5㎜, 화순 이양 158㎜, 광주 광산 123.5㎜ 등의 비가 내렸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날부터 광주와 전남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전날부터 총 14건의 물고임, 나무쓰러짐 등 피해신고가 소방당국과 광주시에 접수됐다.
29일 오후 4시 3분쯤 광주 동구 계림동 푸른길공원에 나무가 쓰러져 복구 작업을 벌였고, 광산구 금호타이어 정문 앞 도로에서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돼 조치를 취했다.
오후 8시 15분쯤엔 북구 운암동의 476세대 한 아파트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정전으로 인한 승강기 갇힘 사고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또 광주 북구 본촌동과 남구 백운동에서 토사유출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치를 취했다.
전남에서는 4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30일 오전 6시56분쯤 해남에서는 논 배수로가 막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2시 53분쯤 고흥군 두원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를 취했다.
29일 오후 2시 36분에는 전남 여수시 미평동에서 도로가 주저앉아 응급 복구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1시 50분쯤 진도군 임회면에서 나무가 주택 지붕쪽으로 쓰러진다는 신고가 접수돼 나무를 제거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어 오후 2시36분쯤에는 영암군 미암면 주택 하수가 막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7톤을 배수했다.
하늘길과 뱃길, 국립공원 입산 등도 통제 중이다.
여수공항에서는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4개 항공노선이 통제 중이고, 목포 등 해상 32개 항로 41척의 운항이 멈춘 상황이다. 무등산과 지리산, 다도해 등 5개 국립공원의 입산도 통제 중이다.
이와함께 광주에서는 하상도로 8개소와 둔치주차장 11개소, 하천변 7곳의 출입이 제한됐고, 전남에서는 하천주차장 3곳과 산책로 3곳의 출입이 막힌 상황이다.
기상청은 비가 이날 오후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광주와 전남에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시간당 최대 30~5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여기에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20㎧ 이상의 강풍이, 광주와 전남에도 순간 풍속 15㎧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인해 하수도와 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하거나 하천변 산책로 등이 침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낙하물이나 나무 쓰러짐 등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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