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되고 나무 쓰러지고…전남 호우·강풍 피해 35건 접수

항공기·여객선 차질, 국립공원·하천변 산책로 통제
전남도, 취약시설 예찰활동 지속

29일 오후 1시 50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한 주택 지붕에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진도소방서 제공) 2024.6.30/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전남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전남도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16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또 여수와 순천, 광양, 고흥, 강진, 장흥, 영암, 진도 등 8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비는 30일 오후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실제로 전남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영암 학산 163.5㎜를 최고로, 장흥 유치 160㎜, 구례 피아골 159.5㎜, 진도 첨찰산 157.5㎜, 광양 중동 156.9㎜, 순천 146㎜ 등의 비가 내렸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남소방본부가 침수와 나무쓰러짐 등 35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받아 안전조치를 취했다.

30일 오전 6시56분쯤 해남에서는 논 배수로가 막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2시 53분쯤 고흥군 두원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를 취했다.

29일 오후 2시 36분에는 전남 여수시 미평동에서 도로가 주저앉아 응급 복구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1시 50분쯤 진도군 임회면에서 나무가 주택 지붕쪽으로 쓰러진다는 신고가 접수돼 나무를 제거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어 오후 2시36분쯤에는 영암군 미암면 주택 하수가 막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7톤을 배수했다.

하늘길과 바닷길, 국립공원 등의 출입도 막힌 상황이다. 여수공항에서는 3개 항공노선이 통제 중이고, 해상 47개 항로 60척의 운항이 멈췄다.

29일 오후 2시36분쯤에는 전남 영암군 미암면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 2024.6.30/뉴스1

다도해와 월출산, 지리산, 내장산, 무등산 등 국립공원 5곳에 대한 입산이 제한됐으며 도내 하천변주차장 3곳과 하천산책로 3곳이 통제됐다.

현재 전남도는 전날 오후 1시부터 재해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예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상상황과 호우 사전통제·대피요령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