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되고 나무 쓰러지고 정전…광주·전남 많은 비에 피해 잇따라

전남 29건 접수

29일 오후 2시36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에서 장마로 인해 도로가 무너져 소방당국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전남 여수소방 제공)2024.6.29/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와 전남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정체전선 등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전 6시 가준 영암 학산 161㎜를 최고로, 장흥 유치 158㎜, 구례 피아골 158㎜, 광양시 156.9㎜, 진도 156㎜, 순천시 146㎜, 보성 벌교 139.5㎜, 광주 광산 101㎜ 등이 내렸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날부터 광주와 전남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전 6시까지 2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30일 오전 2시 53분쯤 고흥군 두원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려졌다는 신고를 받고 조치를 취했다.

29일 오후 5시 49분쯤에는 완도군 완도읍의 한 건물에서 간판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관계 당국이 조치를 마쳤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에는 진도군 진도읍에서는 오후 3시 30분쯤 전신주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1시 50분쯤 진도군 임회면에서 나무가 주택 지붕쪽으로 쓰러진다는 신고가 접수돼 나무를 제거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어 오후 2시36분쯤에는 영암군 미암면 주택 하수가 막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7톤을 배수했다.

광주소방본부는 전날부터 접수된 피해상황에 대한 집계를 진행 중이다.

29일 오후 4시 3분쯤 광주 동구 계림동 푸른길공원에 나무가 쓰러져 복구 작업을 벌였고, 광산구 금호타이어 정문 앞 도로에서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돼 조치를 취했다.

오후 8시 15분쯤엔 북구 운암동의 476세대 한 아파트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정전으로 인한 승강기 갇힘 사고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기상청은 비가 이날 오후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광주와 전남에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시간당 최대 30~5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여기에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20㎧ 이상의 강풍이, 광주와 전남에도 순간 풍속 15㎧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인해 하수도와 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하거나 하천변 산책로 등이 침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낙하물이나 나무 쓰러짐 등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