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록습지, '탄소흡수원'으로 조성…195억 투입

7월 설계공모, 2026년 완공…습지생태관 건립·습지훼손지 복원

광주시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 사업 조감도.(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국내 첫 도심 국가습지로 지정된 장록습지를 '탄소흡수원'으로 조성해 생태도시 거점공간으로 만든다.

광주시는 7월부터 습지생태관 건립과 훼손지 복원을 위한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사업' 설계공모를 실시한다. 탄소흡수원은 대기 중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곳을 말한다.

시는 광산구 서봉동 일대 1만 1051㎡에 총사업비 195억 원(국비 70%)을 들여 2026년까지 탄소흡수원을 조성한다.

사업부지 일대 무단 경작 등으로 훼손된 습지를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복원하고 생태체험교육 시설과 시민 여가공간을 마련한다.

핵심시설인 습지생태관은 습지탐방 안내시설, 기획전시시설, 체험교육시설, 전망시설 등을 갖춰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시는 공간 구상 등에 대한 전문가와 관련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장록습지는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멸종위기종인 수달, 삵, 새호리기, 흰목물떼새를 포함한 총 829종의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2021년 환경부로부터 국내 최초 도심 속 국가습지로 지정됐다.

김오숙 환경보전과장은 "장록습지 훼손지 복원을 통한 생물 다양성 증진과 생태체험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습지보전 가치를 높이고 시민에게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