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숙원 해결, 8개로 나뉜 여수청사 2곳으로 통합"

[민선8기 2년]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
의회갈등 해소…세계섬박람회 준비 '총력'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이 26일 시청 시장실에서 뉴스1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여수시 제공)2024.6.26/뉴스1

(여수=뉴스1) 서순규 김동수 기자 = "26년간 숙원이었던 여수청사 통합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시민의 행복, 시민이 살기 좋은 여수를 만드는데 남은 2년, 온힘을 쏟겠습니다."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26일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전반기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소탈하고 푸근한 이미지로 매사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정 시장은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시정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마을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나 악수하고 인사하는 것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정 시장은 26년간 숙원이던 여수통합청사 문제를 해결한 데 대해 가장 보람있고 뿌듯하다고 했다.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3려 통합' 이후 현재 시 청사는 8개로 흩어져 운영 중이다. 본청사, 여서청사, 국동임시별관, 진남경기장, 망마경기장, 구 보건소, 여수문화홀, 학동에 위치한 별관 등이다.

본청사와 별관 증축을 통해 8개로 나눠진 청사가 2개로 통합 운영된다.

정 시장은 "본청사 별관 증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통합 운영되면 시민 불편이 줄고, 대민 행정서비스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시장은 여수 '갑'과 '을'로 나눠진 지역 정치권의 뿌리깊은 갈등 해소를 위해 시의회와 화합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시의회와 협력하고 협치해야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지역 간 극심했던 갈등을 풀어내기 위해 시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22대 두 국회의원과 화합을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이 26일 시청 시장실에서 뉴스1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여수시 제공)2024.6.26/뉴스1

정 시장은 다가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2026년 9월 5일~11월 4일)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람회장 조성과 전시관 배치 및 콘텐츠 구체화, 국내외 유치와 홍보 활동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핵심 콘텐츠는 단연 주제관이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로 섬의 생태 자원과 미래 가치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이머시브 미디어터널(몰입형 영상전시 방식) 등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돌산, 금오도, 개도 등 여수 전역에서 두 달간 개최되는 국제행사 추진을 위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적기에 예산이 확보되도록 전남도와 적극 협력하고, 중앙부처, 국회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규모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 상태는 우려했다.

정 시장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경우 여수산단 화학사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지방소득세 세입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고, 고강도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역점사업이 누락되지 않도록 세출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시행하겠다"며 "섬박람회 등 현안 사업의 누수가 없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