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사 4조원 투자…광양을 이차전지·수소 메카로"

[민선8기 2년]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
2년 연속 인구증가…기회발전특구 지정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이 25일 시청 시장실에서 뉴스1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광양시 제공)2024.6.25/뉴스1

(광양=뉴스1) 서순규 김동수 기자 = "포스코퓨처엠, 전남클라우드데이터센터,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신산업 중심 기업 유치로 27개 기업, 4조 942억 원 규모의 역대급 투자를 이끌어냈습니다."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은 25일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전반기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정 시장은 "지난 2년간 벽에 부딪히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고생하세요', '힘내세요'라는 시민들의 말 한마디에 보람차고 뿌듯하다"고 소회했다.

이어 "많이 쏟은 시간과 정성만큼 적지 않은 성과도 일궜다"며 "광양은 안전도시, 행복도시, 살고싶은 도시로 변화했다"고 자평했다.

광양은 올해 2월 행정안전부 주관 지난해 전국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전남도 시 단위 유일 '우수도시'로 선정됐다. 사회안전지수는 호남 1위, 전국 28위를 차지했고, 지속가능한도시로 전국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시장은 가장 큰 성과로 '신산업 메카'를 꼽았다. 광양은 친환경 신산업인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산업을 적극 육성해 산업혁신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정 시장은 "포스코퓨처엠, 전남클라우드데이터센터,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신산업 중심 기업 유치로, 지난해 27개사로부터 4조 942억 원의 역대급 투자를 이끌었다"며 "이 기업들이 원료 공급부터 가공, 생산,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까지 이른바 이차전지 소재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투자 유치로 부족했던 산업용지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령을 개정했고, 230만 평의 동호안 부지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동호안과 세풍산단, 율촌1산단 앵커 기업과 소부장 기업을 집적화해 국내 신산업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이 25일 시청 시장실에서 뉴스1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광양시 제공)2024.6.25/뉴스1

정 시장은 '광양형 생애복지플랫폼'을 만들어 지방소멸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광양시는 △공공산후조리원 유치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장학생 지원 확대 △청소년문화의집 준공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신설 △유공자 수당 상향을 추진한 결과, 도내 유일 '2년 연속 인구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정 시장은 남은 2년, '광양만권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수도권 쏠림현상을 극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게 세제지원, 규제특례, 재정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은 지역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성장모델이다.

정 시장은 "전반기 치밀한 준비를 통해 특구로 지정됐다"며 "후반기에는 해당 사업이 가시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광양만의 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광양이 이차전지 소재산업 혁신거점으로, 일자리를 기반으로 '수도권 쏠림 현상'을 극복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