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서광주청연요양병원 폐업 절차 위해 환자 전원 조치

300명 환자 이동하면서 앰뷸런스와 특수학교 버스 등 동원

25일 오전 서광주청연요양병원이 환자들을 전원조치 하고 있다. (독자제공) 2024.6.25/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법정관리에 들어간 서광주청연요양병원이 폐업 절차를 밟기 위해 환자들을 전원 조치하고 있다.

25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매월동에 위치한 서광주청연요양병원은 입원 중인 환자들에 대한 전원 조치를 시작했다. 병원의 폐업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법상 폐업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입원 중인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전체 412병상 중 300명 이상의 환자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수십대의 앰뷸런스와 대형버스를 비롯해 휠체어 리프트가 있는 특수학교 버스까지 동원됐다.

환자들은 짐을 챙겨 병원 로비에서 대기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관련법상 폐업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14일 전까지 환자 또는 보호자가 볼 수 있는 장소나 홈페이지에 안내해야 하지만 갑작스럽게 전원 조치 등이 이뤄지면서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관할 지차제인 광주 서구에 폐업의사를 전달했고,보건행정과는 현재 해당 병원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서구는 환자 전원이 끝나는대로 마약류 등 의약품과 진료기록부 보강 등의 계획을 확인한 뒤 폐업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구 관계자는 "법정관리 등의 문제로 전날 저녁 급히 행정 쪽에서 환자 전원 조치가 결정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뉴스1>은 병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청연메디컬 그룹은 지난 2020년 경영난으로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5일 오전 서광주청연요양병원이 환자들을 전원조치 하고 있다. (독자제공) 2024.6.25/뉴스1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