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000억 양수발전소 유치, 온 구례군민이 만든 기적"
[민선8기 2년]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
산수유축제 등 관광객 1000만 시대 눈앞
- 서순규 기자, 김동수 기자
(구례=뉴스1) 서순규 김동수 기자 = "1조 4000억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는 2500억 원의 소득유발효과와 68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는 24일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전반기 성과와 앞으로의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언급하며 군민 연대와 협력, 인내와 헌신으로 만들어낸 기적같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섬진강수해 당시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처참하게 변한 도시를 보고 눈시울이 절로 뜨거워졌다"며 "가혹한 시간이었지만 군민 여러분과 힘을 모아 하나로 뭉쳐 양수발전소를 구례에 유치하게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양수발전소 건설은 10년간 1조 4000억 원(500㎿ 기준)이 투입된다. 98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2500억 원 규모의 소득유발효과와 6850명에 달하는 고용창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군수는 올해 3월 열린 산수유꽃축제(3월 9~17일) 성공에 힙입어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목표하고 있다는 점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산수유꽃축제, 화엄사 홍매화 축제 등 3월 한 달 만에 112만 명이 구례를 찾았다"며 "2년 전(60만 명)과 비교하면 2배가 늘어난 수치인데 인근 광양매화축제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3월 인구 유입 매출은 2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위였다"며 "구례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김 군수는 민선 7기부터 이어온 체류형 관광도시·치유산업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2년 동안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곡성·광양·경남 하동을 연계한 2000억 규모의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해 △섬진강 관광 레저단지 조성 △산동 온천지구 활성화를 위한 골프장 조성 등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지리산정원에는 프라이빗정원, 하늘정원, 별빛숲정원 등 6개의 주제 정원, 생명치유가옥 9동을 추가로 조성하기도 했다. 10월 지리산정원을 전라남도 제2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 군수는 "구례의 미래는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며 "구례만의 강점을 살린 체류형 관광도시, 치유산업 선도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군민에 대해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구례는 전국 최초로 군·읍면 지역발전혁신협의회를 구성해 민·관이 미래사업을 구상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소통 모델을 구축했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풍요와 번영을 이뤄내기 위해 군민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다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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