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화원산단 '기회발전특구' 지정

명현관 군수 "세계적 경쟁력 갖춘 명품도시 도약"

지난해 6월 열린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 비전발표식 (해남군 제공)/뉴스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산업단지 등 2개소 총 86만㎡(약 26만 평)가 정부 의 '기회 발전 특구'로 지정됐다고 21일 해남군이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 산단엔 앞으로 데이터센터파크와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기회 발전 특구'란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서 지방정부가 신청한 지역을 특구로 지정, 해당 특구로 이전·투자 기업에 '취득세·재산세 100% 감면 등 세제 혜택과 재정지원, 규제 특례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해남군 기회 발전 특구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데이터센터 조성 66만㎡(약 20만평)와 화원 산단 해상풍력 배후단지 20만㎡(약 6만평) 등이며, 이곳에선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첨단전략산업이 육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해상풍력 배후단지는 목포신항과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조립 등을 위한 공용부두를 건설할 예정이다.

화원 산단 시행사 대한조선은 2026년까지 화원 조선 일반산업단지 62만평을 조성, 그중 34만평을 해상풍력 연관기업에 우선 분양할 예정이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산이정원 조성 (해남군 제공)/뉴스1

해남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엔 국내외 대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엔 4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25동, 총 1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파크가 조성되고, 이들 시설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염해 농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RE100 전용 산업단지도 들어선다.

이와 관련 지난해 8월엔 13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데이터센터파크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에 참여한 삼성물산, LG CNS, 보성산업을 주축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될 예정이다.

해남군은 "기회 발전 특구 지정으로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 산단의 신재생 에너지 중심 기업 유치가 활성화되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자연스러운 인구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비해 솔라시도 기업도시에선 사업비 약 3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해남군은 "첨단 산업과 해양관광 레저, 수준 높은 정주 여건을 가진 주거단지 등 자족형 첨단도시로서 세계에서 승부할 수 있는 꿈의 도시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기회 발전 특구 지정이 첨단기업과 일자리가 넘쳐나는 곳, 그 일자리를 찾아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살기 좋은 경제도시 비전을 향해 성큼 다가서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명품 도시로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