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단체장 직무 평가서 3위 하락…왜?

의대 추천 대학 선정 공모 갈등 등 영향 미친 듯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각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 민생경제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분야별 국내·외 동향 및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6.18/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민선 8기 출범 이후 22개월 연속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 1위를 달려오던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5월 평가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20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공개한 '2024년 5월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6.5%다. 지난달 65.9%에 비해 9.4%p가 감소한 수치다.

김영록 지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58.8%, 김관영 전북도지사 5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리얼미터가 민선 8기 광역단체장 17명을 대상으로 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7월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 71.5%를 기록한 이후 61.8~72.6% 범위 내에서 22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었다.

김영록 지사가 1위 자리를 내준 배경에는 국립의대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 갈등 등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민생토론회와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이 가시화됐지만 추천 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에 전남 동부권이 반발하면서 긍정평가 비율이 낮아졌다는 해석이다.

순천대의 경우 공모 방식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물론 전남도의 대화 제안에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순천시는 과거 용역 결과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등의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도 논란이 되는 모양새다.

광주시에서 무안을 찾아와 통합 이전에 대해 알리는 등 적극적인 모양새를 보이자 통합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목소리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4월 26일~5월 1일 및 5월 28일~6월 2일 전국 18세 이상 1만3600명(해당 월 기준·시도별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2.1%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