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국회의장·여야 지도부 면담…"초당적 협력"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국회 개헌특위' 구성 건의
우원식 "5·18은 국가운영 기본가치…민주주의 발전 토대"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22대 국회 개원에 발맞춰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국비예산 협조를 요청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4일 오전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는 강 시장을 비롯해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원순석 (재)5·18기념재단 이사장의 공동 명의로 작성했다.
강 시장은 "5·18정신은 4·19정신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5·18민주화운동의 헌법적 가치와 위상을 정립하는 시대적 요구이자, 5·18 왜곡과 폄훼를 막는 근본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을 포함해 87년 헌법 체제 이후 사회변화와 국민의 뜻을 담은 개헌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빛고을 광주는 민주주의 역사의 상징적 도시로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한 이들을 기억하고 정신을 기리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추모하는 광주정신을 넘어 국가 운영의 기본가치로 삼아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2대 국회는 개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매우 높은 만큼 본격적인 논의가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며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사실상 여야가 합의하고 있는 내용이므로 우선 논의하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각각 면담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광주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광주 발전과 시민 이익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광주는 제가 자주 찾는 곳이고 애정하는 지역이다"며 "80년 5월 광주에 계셨던 시민 전체가 영웅이다. 앞으로도 광주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앞서 지난 5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을 건의했다.
광주시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앞서 13일에는 국회에서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광주시-지역국회의원 예산정책간담회'를 열어 '원팀 협력'을 주문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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