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7초…찰나가 너무 길게 느껴져" 전남서도 유감신고 13건

전북 부안군서 규모 4.8 지진

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 사진은 지진이 발생한 지점. (광주지방기상청 제공)2024.6.12/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인 전남에서도 '유감신고'가 잇따랐다.

지진발생 10분 만인 오전 8시 36분까지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된 지진관련 신고는 13건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신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 대부분은 '집이 흔들렸다' 등 흔들림 감지신고였고 이밖에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신고는 없었다.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서모 씨는 "식사 후 거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식탁과 찻잔이 떨렸다"면서 "갑자기 흔들하니까 '어머'하고 온 가족이 놀랐다. 지진이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놀랄 일 아니냐"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광주의 경우 지역기반 커뮤니티에 '지진을 느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광주 북구 신창동에 사는 주부 A 씨는 '소파에 누워있었는데 소파가 흔들렸다'면서 '흔들림과 동시에 재난안전문자가 오는데 순간 학교에 가는 아이가 생각나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장덕동에 거주하는 주부 B 씨는 '드르르르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뭔가 했더니 지진이었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지진이라니 당황스럽고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말바우시장에 있던 C 씨는 '지진을 7초 정도 느꼈다'면서 '그 짧은 찰나가 참 길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일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전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진 규모 4 이상일 경우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진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