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4주기 맞은 올해 민주묘지 참배객 24만명…외국인 급증

외국인 참배객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
5·18민주화운동·묘지 인지도 높아지고 저변 확대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5월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동취재) 2024.5.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5·18민주화운동이 44주년 맞은 올해 5월 말까지 국립 5·18민주묘지에 24만명의 참배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외국인 참배객이 2배 가량 찾아오는 등 5·18 저변이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 5·18민주묘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누적 참배객은 24만353명으로 파악됐다.

앞선 2022년 참배객은 22만 7238명, 지난해엔 25만 4540명이었다.

월별 방문객은 △1월 8886명 △2월 1만 943명 △3월 8482명 △4월 1만 1202명 △5월 20만 840명이 묘지를 찾아와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5·18민주화운동을 배우고 오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미래세대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국립5·18민주묘지 측은 올해 5월까지 전체 참배객 중 학생 참배객은 5만 6950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체 참배객의 23.6% 수준이다.

제44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연제초등학교 학생들이 희생자의 묘에 넋을 기리고 있다. 2024.5.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올해는 외국인 참배객이 크게 늘었다.

외국인 참배객 수는 △1월 122명 △2월 156명 △3월 318명 △4월 570명 △5월 1332명 등 총 2498명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간 외국인 참배객이 1311명이었고, 2022년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445명에 불과했다.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일주일 앞둔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외국인 참배객이 오월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2024.5.11/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국립5·18민주묘지 측은 올해 5월 주말에 비가 내린 날이 많아 전년 대비 참배객이 소폭 줄었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저변이 넓어져 학생 방문과 외국인 방문이 일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5·18기념재단이 올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2024년 5.18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5·18 인지도는 2021년 59.5%, 2022년 63.3%, 2023년 63.7%, 올해 64.3%로 상승했다.

5·18민주묘지 인지도도 2021년 59.2%에서 2022년 64.2%, 2023년 64.3%, 올해 65.7%로 지속 상승추세를 보인다.

올해 기준 5·18민주화운동의 이미지는 '국가의 부당한 폭력에 대한 정의로운 저항'이 83.4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역사'라는 평가가 83.8점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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