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다낭행 비엣젯항공기 출발지연 15시간째…승객들 '분통'(상보)
1일 오후 8시 출발 예정에서 기체결함으로 현재까지 지연
다시 추가 정비로 오늘 오후 2시로 연기…여행 망친 승객들
- 서충섭 기자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베트남의 저비용 항공사(LCC)인 비엣젯 항공 여객기가 15시간째 출발지연에 이어 또다시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만이 터지고 있다.
2일 무안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출발 예정이었던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는 비엣젯항공 여객기 VJ8559편이 추가 정비를 이유로 3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해당 항공편은 지난 1일 다낭을 출발해 무안에 도착, 오후 8시에 다시 무안에서 다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긴급 정비를 받으려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하면서 15시간째 출발이 지연됐다.
해당 항공기는 무안과 다낭을 오가는 직항 노선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승객들을 운송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오후 갑작스럽게 수속이 중단되고 15시간 뒤에야 탑승이 가능하면서 승객들은 귀가하거나 인근 숙소를 잡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낭을 출발한 VJ8559편은 1일 오후 무안에 내려야 할 승객 220명을 인천국제공항에 내리고 항공사에서 제공한 버스편으로 이동시켰다.
인천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무안으로 이동, 이날 오전 11시 다낭으로 출발 예정이었으나 추가 정비를 이유로 오후 2시로 다시 출항이 지연됐다.
무안에서 출발을 기다리던 승객들은 또다시 지연된 여객기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항공사와 일부 여행업체들의 미진한 대처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승객은 "1일 오후 5시부터 기다렸는데 하루를 꼬박 날린 셈이다. 추가 정비를 받아야 할 정도로 긴급한 상황의 비행기를 타도 되는 것인지 제대로 된 설명도 없다"면서 "여행사측도 환불도, 취소도 안된다며 비행기가 뜨기 전까지는 아무런 책임을 질 수 없다고 하고 있으니 답답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는 1일 출발이 지연된 승객들에 숙박비를 지원한 반면 또다른 여행사는 지원하지 않는 등 업체별로 피해 지원과 대응에도 차이가 나면서 승객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미 일정이 일그러져 여행 취소를 희망하는 승객들에게는 환불 위약금을 내야 환불할 수 있다면서, 다낭 현지 여행 일정을 조정해 소화하자고 설득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측은 "항공사측이 정비 관련 이유로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해 정비를 마치고 오후 2시 출발할 예정으로 전해 왔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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