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위해 산화한 영령 기리며"…44주년 5·18부활제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주주의를 지키다 산화한 오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부활제가 27일 엄수됐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민주주의여 부활하라'를 주제로 제44주년 5·18민중항쟁 부활제를 열었다.

행사에는 윤남식 5·18공로자회 회장과 박미경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장, 강기정 광주시장, 하성일 광주지방보훈청장,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오월 영령의 안식과 명복을 빌었다.

올해는 식전행사로 기존에 행해지던 상여 행렬과 제례 대신 나빌레라 무용단의 씻김굿을 시작으로 광주시 무형문화재 이영애 씨의 판소리, 아쟁 등 추모공연이 펼쳐졌다.

추모사와 김준태 시인의 헌시, 오월 어머니집 회원들의 합창도 이어졌다.

윤남식 5·18공로자회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그날의 암울했던 기억은 아직도 강력한 트라우마로 남아있지만, 그 속에서 꽃피웠던 동지들의 결연하고 숭고한 민주 의식, 대동정신은 소중한 자산으로 되돌려져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월 27일 새벽 도청에 남아있던 시민들이 바라던 광주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날의 죽음을 가치있게 하기 위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민주주의를 폄하하고 왜곡시킨 사람들을 단죄하고 민주주의를 흔들지 않는 확고한 뿌리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활제는 계엄군에 맞서 싸운 오월 영령들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5·18의 최후 항쟁이 있었던 27일 진행되는 기념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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