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기관단체 "의료취약지 전남서부권에 의대 들어서야"

목포시·목포대·시의회 기자회견 열어 의료현실 분석

목포시와 목포대학교가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국립의대 유치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목포시 제공) 2024.5.23/뉴스1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과 송하철 목포대학교 총장,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은 2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대 국립 의과대학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남 국립 의과대학 유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전남 서부권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목포시는 지난 34년간 목포대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유치를 요구해 왔다. 지난 3월 전남도 민생토론회에서의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의료 개혁 대담화문을 통해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현실화됐다.

현재 도에서 정부 추천 대학을 공모로 선정하고자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박홍률 목포시장은 전남도의 공모방식 입장을 존중한다는 의견과 함께 국립 의과대학 설립 절차는 계획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정부의 공식자료를 근거로 전남 서부권의 취약한 의료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면서 전남 서부권은 동부권에 비해 명백한 의료취약지라고 설명했다.

전남 서부권은 동부권에 비해 분만 및 응급의료 취약지임을 강조했다. 전남 동부권은 6개 시·군 중 4개 시·군이 분만 취약지이고 3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이지만 서부권은 10개 시·군 중 목포를 제외한 9개 시·군이 분만 및 응급의료 취약지라고 했다.

65세 이상 노인비율 및 치매환자 수, 중증장애인 비율이 전남 서부권이 더 높으며 경제적으로는 재정자립도가 더 낮아 상대적으로 공공의료분야 재정투입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리적으로는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면적이 더 넓고 도서지역이 많아 응급상황시 보건의료서비스 등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전남 서부권의 전체 의료기관 및 의사 수가 동부권에 비해 부족하며 전문병원의 경우 서부권에는 없는 산재전문 종합병원이 동부권에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서부권의 경우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기준시간 180분 내에 접근 불가능 인구비율도 높아 생명권 보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치료가능 사망률이 서부권은 약 50%에 육박해 동부권 및 전남 평균보다 높았으며, 시·군 행정구역 기준 관외진료비는 서부권이 2171억 원 더 많아 의료비 유출도 더 심각하다.

고용노동부 재해율 분석 결과 목포지청 관할 9개 시·군은 0.92%로 여수지청 관할 시·군 평균인 0.59%, 전국 평균인 0.65%보다 더 높은 수치였다고 설명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