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전남도 의대 용역 58개 지표 중 43개 서부권 유리"
2021년 의대 용역 결과에 따른 입장문
"동부권, 의대 신설 문제 자체 여론조사 통해 투명하게 발표"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노관규 순천시장은 22일 "전남 의대 신설과 관련, 전남도 용역 58개 중 43개 지표가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노 시장은 이날 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과 용역(2021년) 결과 공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노 시장은 "시는 공개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중증응급환자 사망자수 감소율, 응급환자 유출율, 통행거리 편익분석 등 주요 지표가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의도적으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용역은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편익을 계산해 서부권에 유리한 지표로 부풀렸다. 동부권에 유리한 지표는 축소 내지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순천은 독자적으로 전남 동부권 지역민 생명권 보장과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 거점대학인 순천대에 200여 명의 의대 정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과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요청한 상태다"며 "순천은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전남도의 일방적 공모 강행에 대해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노 시장은 "객관성과 신뢰도를 갖춘 전문조사기관에 동부권 전체를 대상으로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문제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라며 "국립대 양 대학 중 한 대학만을 신청받아 진행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무효고, 정치적으로도 무효다"고 말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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