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당선인 6대 공약에 '의대 유치' 빠진 이유는
주철현 의원실 공동기자회견문 발표
"당선인 5명 순천대 유치 공약 조율 중"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6대 주요 공약을 발표했으나 지역 최대 현안인 '의과대학 유치'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시갑)은 21일 '전남동부권 당선인 공동기자회견'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동부권 당선인 5명은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주철현(여수시갑), 조계원(여수시을),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다.
당선인들이 이날 공동 발표한 6대 공약은 △윤 정부 여순사건 역사 왜곡 저지 및 특별법 개정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 △전라선 전용 고속철도 건설 △남해안·남중권 경전철 건설 △광양만권 이차전지 기회 발전 특구 지정 및 조속 추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분원 유치 등이다.
각 공약을 살펴보면 동부권의 주요 공통 현안인 여순사건과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남해안·남중권 경전철 건설 등이 포함됐다.
광양만권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분원 유치 등 각 지역구 당선인의 주요 공약도 함께 담겼다.
하지만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전남 의대 유치'와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남 의대 신설은 30년 숙원사업이자 동부권과 서부권 양 지역을 두고 어디로 설치해야 할지 첨예하게 대립 중인 현안이다.
순천대와 순천시 등은 전남도 주관 공모에 반발하며 두 차례 5자 회담을 거절했고, 지역 의료 수요와 (순천대)글로컬대학 연계 등을 강조하며 동부권 의대 유치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날 여수지역 14곳 시민단체들이 "의대는 순천대로 유치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동부권 지자체장들도 잇따라 의대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공동회견문을 배포한 주철현 의원실 관계자는 "동부권 의대 유치와 관련해선 아직 이견을 조율하는 단계"라며 "(6대 공약은) 당선인들의 공약을 나열한 수준으로, 여순사건이 공통공약이고 나머지는 각 지역구 당선인들의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kd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