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당선인 6대 공약에 '의대 유치' 빠진 이유는

주철현 의원실 공동기자회견문 발표
"당선인 5명 순천대 유치 공약 조율 중"

왼쪽부터 권향엽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 당선인,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순천시 제공)2024.5.7/뉴스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6대 주요 공약을 발표했으나 지역 최대 현안인 '의과대학 유치'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시갑)은 21일 '전남동부권 당선인 공동기자회견'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동부권 당선인 5명은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주철현(여수시갑), 조계원(여수시을),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다.

당선인들이 이날 공동 발표한 6대 공약은 △윤 정부 여순사건 역사 왜곡 저지 및 특별법 개정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 △전라선 전용 고속철도 건설 △남해안·남중권 경전철 건설 △광양만권 이차전지 기회 발전 특구 지정 및 조속 추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분원 유치 등이다.

각 공약을 살펴보면 동부권의 주요 공통 현안인 여순사건과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남해안·남중권 경전철 건설 등이 포함됐다.

광양만권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분원 유치 등 각 지역구 당선인의 주요 공약도 함께 담겼다.

하지만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전남 의대 유치'와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남 의대 신설은 30년 숙원사업이자 동부권과 서부권 양 지역을 두고 어디로 설치해야 할지 첨예하게 대립 중인 현안이다.

순천대와 순천시 등은 전남도 주관 공모에 반발하며 두 차례 5자 회담을 거절했고, 지역 의료 수요와 (순천대)글로컬대학 연계 등을 강조하며 동부권 의대 유치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날 여수지역 14곳 시민단체들이 "의대는 순천대로 유치해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동부권 지자체장들도 잇따라 의대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공동회견문을 배포한 주철현 의원실 관계자는 "동부권 의대 유치와 관련해선 아직 이견을 조율하는 단계"라며 "(6대 공약은) 당선인들의 공약을 나열한 수준으로, 여순사건이 공통공약이고 나머지는 각 지역구 당선인들의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