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모아 지방소멸 위기 극복"…서로 뭉치는 지자체들
광주시, 연접한 지자체와 광역경제권 조성 나서
'강해영' 프로젝트…여수·순천·광양 행정협 활발
- 박영래 기자, 김태성 기자, 김동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김태성 김동수 기자 = "지자체 간 서로 뭉쳐 지방소멸 위기 함께 극복하자."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만연한 소지역주의로 과도한 경쟁과 대립이 난무했던 지자체들. 하지만 빨라지는 지방소멸 시계에 경쟁 대신 협력을, 대립 대신 상호연대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일 연접한 지자체인 전남 나주·담양·화순·함평·영광·장성군과 '빛고을 광역경제권 조성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과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는 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한 자리다.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현안을 적극 해결하고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연대와 협력으로 빛고을 광역경제권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 강진군과 해남군, 영암군은 이른바 '강해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강해영 프로젝트는 3개 지역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통해 생활인구를 유입하고 인구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 상생사업이다.
강해영 1박2일 시티투어와 강해영 전세열차 운영, 특별이벤트 '강해영을 찾습니다', 관학포럼과 세미나 등 홍보마케팅 사업과 직접 관광객 유치 사업 등을 추진한다.
2026년 예정된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구간 개통에 맞춰 상생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남 동부권의 중추도시인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는 일찌감치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각종 지역현안에 공동대응하고 있다,
광양만권의 상생발전을 위해 구성한 행정협의회는 그동안 3개 시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협력 등을 함께 추진했다.
4월 말 기준 3개 시의 인구는 여수시 27만여 명, 순천시 27만 7000여 명, 광양시 15만 2000여 명으로 전체인구는 70만 명에 이른다.
이처럼 지자체간 협력과 연대가 활발해진 데는 당장 발등의 불이 된 지방소멸 위기를 함께 넘어서자는 위기의식의 발로다.
광주시는 인접한 전남 6개 지자체와 광역경제권 구축을 통해 주거, 일자리, 문화소비, 쇼핑 등 공동생활권이 형성돼 경제활성화와 도시 활력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협약식 자리에서 "수도권 일극체제, 인구감소 위기에서 광주가 커지려면 전남과의 상생은 절대적이고 초광역협력을 이루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강해영 프로젝트의 경우 3개 군이 힘을 합치면 관광 활성화와 함께 생활인구 유입 등을 통해 인구소멸 대응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21일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반값강진여행' 사업 등 각 지자체의 모범사업을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면 상당히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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