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자치구와 '국가유산 활용사업' 본격 추진

생생국가유산·고택종갓집 등 5개 분야 9개사업 선

국가유산 활용 사업 '문화유산 야행' 분야에 선정된 광주 동구 '돌의 기억'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옛 전남도청 일원에서 달 밝은 밤 탑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자치구와 함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유산 브랜드 사업에 달의 정원, 월봉서원, 춘설헌·광주읍성, 용아생가·김봉호 가옥·장덕동 등 5개 분야 9개 사업이 선정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생국가유산 분야는 동구 생생국가유산 '돌의 기억'과 서구 '서창(西倉) 들녘에 부는 바람', 북구 '김덕령 장군과 함께 놀자', 광산구 '신창동 타임캡슐을 열어라'가 선정됐다.

돌의 기억은 카페 '춘설헌'과 성돌카페 '동인'을 통해 의병 등 광주의 인물과 차(茶) 이야기를 담는다. 돌의 기억은 문화유산야행 분야에서도 선정돼 8야(夜) 28개 프로그램을 지난달 진행했다.

'서창들녘에 부는 바람’은 '서창의 풍류', '벽진에서 회재를 만나다', '스토리텔링으로 되살아나는 서창' 등 영산강이 흐르는 풍요로운 서창 들녁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덕령 장군과 함께 놀자' 사업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김덕령 장군의 일대기와 환벽당, 취가정 등과 연계한 '김덕령 이야기 버스', '누정 마켓' 등을 운영한다.

'신창동 타임캡슐을 열어라'는 영산강 유역에 자리잡은 2000여 년 전 마한시대 농경복합생활유적인 신창동 유적을 배경으로 유적에서 발굴된 칠기, 베틀 부속구 등 제작과정을 체험과 교육을 통해 당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고고학 체험 프로그램이다.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분야는 광산구 '달의 정원, 월봉서원', '무양 in the city'(무양서원) 2개 사업을 진행한다.

조선 성리학과 월봉서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선비의 하루', '살롱드 월봉'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달의 정원, 월봉서원'은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활용 10대 대표 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사업 운영과 홍보 활동을 지원받는다.

전통산사 분야는 북구 '산사에서 찾는 소확행, 더 힐링스토리’ 사업이 선정됐다. 무등산 자연환경과 원효사의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동부도 팝업북 컬러링스쿨’, ‘처음이와 밝음이의 무등산 산책’ 등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고택·종갓집 분야는 광산구의 '광산 사계 몽(夢)'이 선정됐다. 용아생가, 김봉호 가옥, 장덕동 근대한옥을 배경으로 '용아살롱 시인의 사계'(용아생가), '농가의 사계'(김봉호 가옥), '고택의 사계'(장덕동 근대한옥) 등 강연과 공연, 체험을 진행한다.

송영희 문화유산자원과장은 "광주는 선사시대 신창동 마한유적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중한 우리고장 국가유산의 가치를 더 많은 시민과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콘텐츠 발굴을 통해 문화유산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