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쌀 값 하락에 15만톤 시장격리 정부에 건의
현장 의견 반영해 정부에 추가 대책 촉구하기로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2023년산 쌀값 하락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에 시장격리 15만 톤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산지 쌀값은 5월 5일 기준 19만 원/80㎏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다. 15일 기준 발표된 쌀값마저 18만 원대(18만 9488원)로 떨어졌다.
정부가 지금까지 쌀값 안정을 위해 2023년 수확기 이후 총 5차례의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지난 2월 식량원조용(ODA) 10만 톤 매입에도 불구하고 쌀값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4월 말 기준 전남지역 농협 쌀 재고량은 전년보다 80%가 증가한 18만 톤으로 월별 쌀 판매량을 고려하면 올해 수확기 전까지 재고가 남아 올해 신곡 가격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는 최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기관별로 쌀값 하락 방지 대책 의견을 서로 공유하고, 건의 사항을 종합해 정부의 쌀값 회복 및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선제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쌀값이 지속 하락함에 따라 정부에 식량 원조 5만 톤 추가 매입(5만→10만 톤)과 2023년 미곡종합처리장 벼 매입자금 대출 상환기간 연장 등 대책을 건의하고 있다.
박호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미곡종합처리장과 유관기관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 쌀이 적정 가격에 판매돼 손실이 최소화되도록 정부에 15만 톤 시장격리 등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