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5·18기념식 3년 연속 참석… '보수 정부' 처음
역대 대통령 중 노무현 5회 최다… 이명박·박근혜는 취임 첫해만
- 전원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정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3년 연속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의 5·18 기념식 3년 연속 참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서 열린 제44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부장관, 광주시장, 전남지사, 5·18 공법 3단체장, 5·18 희생자 유가족 및 후손 등 17명과 함께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유가족과 후손의 손을 잡았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정했을 당시부터 5·18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정치 입문 후 처음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했을 때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 달라'는 관계자 요청에 "알겠다"고 답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두 번째 5·18묘지 방문에선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라며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42주년 5·18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보수 정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고, 5·18 유족 대표들과 나란히 국립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을 통과하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듬해 43주년 기념식에선 주요 인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오월의 어머니' 15명을 '민주의 문'에서 직접 맞이한 뒤 동반 입장했다.
5·18기념식은 1997년 정부가 5·1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돼 왔다.
역대 대통령 중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 3년째였던 2000년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인 2003~7년에 5년 연속 5·18기념식에 참석,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37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2019년과 2020년 기념식까지 모두 3차례 참석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첫해에만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을 5·18 기념식 공식 식순에서 제외해 5월 단체와 시민단체 등 각계의 반발을 사는 등 '의도적으로 5·18을 폄훼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jun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