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은 누구?…3선끼리 2파전

김성일·김태균 전·현직 부의장 맞대결…6월27일 본회의서 선출

전남도의회 김성일(왼쪽).의원과 김태균 의원/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제12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성일 의원(해남1)과 김태균 의원(광양3)의 전·현직 부의장간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20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전반기 서동욱 의장(민주당·순천4)의 6월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다음달 27일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 2명, 9개 상임위원회 의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6월 3일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 후보등록을 받은 뒤 같은 달 20일 당내경선을 통해 민주당 의장후보를 선출한다.

전남도의회는 61명의 전체 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57명을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회의 본선과 다를 바 없다.

경선에는 김성일·김태균 의원이 나서는 것으로 확정된 상태다. 이들은 내부적으로 부의장, 상임위원장, 대변인 등 예비 진용을 짜고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모두 3선 도의원으로 해남이 지역구인 김성일 의원은 서남권, 광양이 지역구인 김태균 의원은 동부권 표심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김성일 의원은 11대 후반기 부의장, 김태균 의원은 12대 현 부의장을 맡고 있어 전·현직 부의장간의 2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김성일 의원은 12대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2년 만의 재도전이고 김 부의장은 첫 도전이다.

김성일 의원은 지난 16일 '제12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 출마의 변'을 통해 의장선거 입후보 예정을 공식선언했다.

김 의원은 '의장 후보 출마의 변'에서 "전남도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지역소멸 위기 대응이 절실한 과제가 됐다"며 "도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도정 및 교육행정을 제대로 감시·견제하는 의회상 정립 △의장단 선거로 인한 분열 해소와 일하는 의회 △상임위 소관 집행부서에 대한 감시와 견제 △도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과 사업의 예산 반영 및 민원해결 앞장 등 4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강진농고와 순천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 4-H 연합회장, 한국농업경영인 전남연합회장, 광주·전남 농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10∼12대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부의장, 농수산위원장, 예결특위·보건복지환경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태균 의원은 오는 23일 본회의 직후 화합하는 의회와 상임위 중심 의정활동 등 공약제시와 함께 의장 후보 출마 입장을 공식 밝힐 예정이다.

김 의원은 조선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0∼12대 도의원을 지내며 부의장과 경제관광문화위 위원장, 윤리특위 위원장, 예결특위·보건복지환경위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