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선원 살해 바다에 유기한 새우잡이 어선 선장·선원 구속

해경, 시신 수색 작업 중

목포해양경찰서 전경.(목포 해경 제공)/뉴스

(목포=뉴스1) 이승현 기자 = 선상에서 동료 선원을 살해한 뒤 바다에 시신을 유기한 선장과 선원이 구속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살인·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40대 선장 A 씨와 공범 선원 B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 등은 4월 30일 전남 신안군 해상의 새우잡이 배에서 동료 선원 40대 C 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다음 날인 5월 1일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함께 일을 시작한 C 씨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는 이유로 어획물과 선박을 청소하는 용도의 동키호스를 이용해 C 씨에게 해수를 쏘는 등 괴롭힘과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C 씨 지인의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경에 공조요청을 했고, 해경은 선원 승하선 명부를 통해 배를 특정한 뒤 선원 진술 등을 확보해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C 씨의 시신을 수색하는 한편,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