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원 살인 후 바다에 시신 유기한 선장 긴급체포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선상에서 동료선원을 살해한 뒤 바다에 시체를 유기한 남성 2명이 긴급체포됐다.

목포해경은 9일 살인, 시체유기 혐의로 닻자망 어선의 선장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체유기에 동조한 선원 B 씨도 긴급체포됐다.

A 씨는 지난 3월부터 약 2달간 각종 흉기로 동료선원 C 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그는 어획물과 선박을 청소하는 용도의 동키호스로 C 씨에게 해수를 수차례 쏘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B 씨와 함께 피해자의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

해경은 A 씨의 범행에 대한 신고를 받아 이날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지난 3월 함께 일하기 시작한 C 씨가 평소 일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해경 관계자는 "A 씨의 폭행 경위, 공격 방법, 반복성, 목격자 진술 등을 고려할 때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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