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제1수원지서 두꺼비 이동 시작…"발밑 주의"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숲으로 돌아가고 있다.(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4.5.7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숲으로 돌아가고 있다.(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4.5.7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새끼 두꺼비 밟지 말고 지켜주세요."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새끼 두꺼비'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보호활동에 나섰다.

7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새끼 두꺼비들은 5월 중 비가 오거나 흐린 날 공원 내 제1수원지에서 서식지인 숲으로 이동한다.

두꺼비는 2월말에서 3월쯤 자신이 태어난 산지 주변의 저수지나 웅덩이로 이동해 산란한다. 이후 부화한 올챙이는 변태 후 숲으로 되돌아간다.

무등산국립공원 내 제1수원지는 안정적인 저수율과 탐방객 출입 통제 등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두꺼비가 산란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무등산에 두꺼비를 지켜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4.5.7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숲으로 이동하는 작은 두꺼비가 탐방객에게 밟히는 사고를 예방하고 서식지로 안전히 이동할 수 있도록 탐방로에 징검다리와 홍보물을 설치했다.

또 제1수원지 일대 등 서식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도웅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제1수원지 일원은 해마다 두꺼비가 집단으로 산란‧이동하는 장소"라며 "두꺼비가 숲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탐방객의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