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마늘 피해, 자연재해로 인정해야" 김승남 의원 촉구

전남 마늘 재배면적 20%서 피해

박정식 고흥 덕흥마을 이장이 30일 오후 마늘밭에서 상품성이 없는 '벌마늘'을 가르키고 있다.2024.4.30/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고흥=뉴스1) 서순규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2일 "벌마늘 피해를 신속하게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벌마늘은 하나의 줄기(대)가 나와야 하는 마늘 한 쪽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마늘 쪽이 벌어지는 생리장해 현상이다. 일조량 부족과 잦은 비 등 이상기후가 원인으로 꼽힌다.

수확기를 앞둔 전남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3443㏊며, 이 중 벌마늘 피해면적은 20%로 추산되고 있다.

벌마늘 현상으로 마늘쪽 하나하나의 크기가 너무 작아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져 정부나 농협 수매에서도 처분이 어려운 실정이다. 생산량 감소와 가격폭락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정부의 수급대책이 필요하다.

김승남 의원은 "농식품부 농어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에서 벌마늘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재해복구비 지원 등 피해농가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산 마늘 전체 생산량의 10%를 공공비축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수급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