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 아니에요" 함평 습지서 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 발견
나비축제장 인근 함평천수변공원서 12개체 서식 확인
"지구온난화로 곤충 개체 수 급격히 감소, 정밀 조사 이뤄져야"
- 서충섭 기자
(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제26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엑스포공원 인근 함평천수변공원 습지에서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 대모잠자리가 발견돼 화제다.
2일 함평군에 따르면 19일 순천향대학교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융복합연구소가 영산강 유역 멸종위기야생생물을 조사하다 함평천수변공원 인공습지에서 대모잠자리 12개체를 발견했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대모잠자리는 수생식물이 많고 유기물이 풍부한 갯벌과 연못, 습지 등 정수 지역에서 서식한다.
한반도 서해안과 남해안이나 중국과 일본에 분포하며 날개에 흑갈색 반점 3개가 있고 등에 흑갈색 줄무늬가 특징이다.
대모잠자리가 발견된 함평천수변공원은 치수안전성과 곤충서식 기반 확보와 더불어 쾌적한 경관 제공을 위해 국가하천환경정비사업 2지구 공사로 2010년 12월 준공됐다.
길이 8.3㎞ 구간 제방과 천변저류지, 가동보, 생태습지와 자연학습장을 포함하고 있다.
또 유채꽃과 매화, 목수국, 핑크뮬리, 팜파스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화와 수목이 사계절을 장식하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이달 6일까지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장인 함평엑스포공원과도 연결돼 있다.
정헌천 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융복합연구소 교수는 "기후 온난화 등으로 나비를 포함한 곤충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생물 서식 공간을 제공하는 함평천수변공원의 정밀조사가 이어진다면 전국 최고의 자연교육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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