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공원 24곳 재탄생…1인당 공원면적 2배로 증가

광주시 공원조성사업 현장 설명회
민간특례로 난개발 막고 공원도시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30일 오후 서구 염주체육관 내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 도시공원 조성사업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4.30/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에 도시공원 24곳이 새롭게 태어난다. 시민 1인당 공원면적도 2배로 늘어난다. 2017년부터 시작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조성 사업의 성과다.

광주시는 30일 염주체육관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새롭게 태어난 24개 공원'을 주제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시는 그동안 추진했던 공원조성사업 현황 설명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미래공원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시 예산 5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재정공원(15곳)과 민간자본 2조 895억 원을 활용한 민간공원(9곳) 특례사업으로 도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타 시·도의 모범으로 꼽힌다.

시민, 시의회, 공무원, 관련 전문가들이 민관협치(거버넌스)를 이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공원면적을 확보했다.

전국 평균 공원면적 비율이 80.1%인데 비해 광주시는 90.4%의 공원면적을 확보, 개발을 최소화하면서 도시공원을 최대로 살려냈다.

민간사업자의 수익 상한을 설정해 초과수익이 발생할 경우 공원사업에 재투자하도록 전국 최초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신속·투명·공개' 3대 원칙에 따라 개발행정의 전 과정을 공개해 시민과 공공의 이익을 높이고 사회갈등을 해소했다.

협약서, 타당성 검증보고서, 산출내역서 등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전문가 검증회의, 토론회, 도시계획위원회 등 회의과정도 생중계해 특혜 논란을 일소했다.

용적률 증가분과 공공기여금 감면분울 전액 환수했고 금융비용 절감은 분양가 인하에 반영했다. 민간공원 사업자로부터 추가 공공기여를 확정하는 성과도 거뒀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완료되면 10개 공원지구에서 토지·시설을 합산해 2조895억 원의 공공기여금을 받는다.

공원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이면 광주시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6.3㎡에서 12.3㎡로, 2배가량 대폭 늘어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보 부족과 행정 불신으로 그동안 시민들은 많은 오해와 혼란이 있었다"며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공원을, 숲을 지키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중앙공원1지구는 행정에서 모든 정보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업자, 시민사회와 공개토론 등을 통해 논란을 해소하는 등 공개·투명·신속 3대 원칙에 따라 특혜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며 "행정이 할 수 있는 것은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들과 계속 소통하는 길뿐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