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재배부터 6차 산업까지…농촌에 부는 '걸크러시'
청년창농타운 교육생 25→44%로 늘어
수천만원 수익 창출…프리미엄 상품 개발·판로 개척도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최근 청년들이 농업에서 길을 찾기 위해 전남을 찾아 다양한 기술 교육을 받고 실제로 농업과 축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이 중 여성들이 농업이나 축산업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을 받고 사업을 추진, 소득을 올리면서 이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전남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기술원은 청년창농타운을 통해 청년농업인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비즈니스로써 농산업 창업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공간으로 청년창농타운을 마련했다.
창농타운은 창업기업과 농업인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농산업 창업 의식 개선, 결과물 구현되는 공간 구축 등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창농타운은 장비와 기술을 지원하는 제품지원센터와 교육·사업·판로·맨토링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센터로 나뉘어 있다.
최근 3년간 청년창농타운에서 교육을 받은 남성 1282명, 여성 928명 등 2210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에는 남성 177명, 여성 58명 등 235명이 교육을 받았다. 2022년부터 교육을 받은 여성의 비율이 늘면서 남성 582명, 여성 456명 등 1038명으로 여성 비율이 44%까지 올라갔다.
2023년에도 비슷하다. 937명이 교육을 받은 가운데 남성은 523명, 여성은 414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44%에 달했다.
실제 교육을 받은 여성 청년농업인들은 딸기 등 농작물을 재배해 소득을 올리거나 수제 햄, 소시지, 꽃차, 발효액 등으로 가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여성 청년농업인들은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만에 수익이 1000만 원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일부는 최대 수익이 2배 정도 늘었다.
이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구를 통해 지역의 대표 상품으로의 도약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국비를 지원받아 프리미엄 상품으로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6차 산업화를 통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SNS, 지역 행사부스, 농특산물 전시 등을 통해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포장을 고급화해 상품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거나 스마트스토어, 오프라인마켓(로컬푸드, 카페) 등 다양한 판로도 개척하고 있다.
일부 여성 청년농업인들은 경영실습 임대농장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생산 경험과 기술을 습득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영농으로 정착하고 있다.
경영실습 임대농장은 3개 권역에 18개소, 2만 7237㎡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임차농업인은 19명이다. 암태권역에서는 커피나 망고 등 아열대 작물을 키우고 있고, 팔금권역은 딸기, 지도권역은 망고를 재배하면서 교육을 받고 있다.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쾌적한 환경을 갖춘 청년창농타운을 통해 교육, 컨설팅,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해 여성청년농업인의 단계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며 "나아가 농산업 창업 기업 육성으로 고용효과와 농업소득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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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당찬 매력을 지닌 여성. 우리는 ‘걸크러시’라 부른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농촌에 부는 걸크러시 바람도 강력하다. 뉴스1과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공동으로 이들 여성농업인들의 성공사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농촌 걸크러시’ 기획을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