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계 거장' 지오반노니 "디자인도시 광주 구현 함께 하겠다"
강기정 시장과 대담…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
- 박중재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세계 산업디자인계 거장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와 '디자인도시 광주'를 구현하는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구전시회인 '밀라노가구박람회'에 마련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특별전시관'에서 강기정 시장 등 시 대표단과 가진 대담에서 지오반노니가 이같이 말했다.
대표단은 이날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발전 방안과 디자인도시 광주 구현 등에 대해 세계적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와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최경란 국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대표단의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참여 요청에 지오반노니는 흔쾌히 함께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동안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해온 것과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대한 기획, '디자인도시 광주' 구현에도 자신의 노하우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강 시장의 질문에 지오반노니는 "디자인은 대중을 향한 대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민주적이고 대중적으로 다양하게 인기를 얻는 제품만이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디자인이야말로 굉장히 지적(창의적)이면서 경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오반노니는 "디자인은 이익 창출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이탈리아 경제의 상당 부분이 디자인에 치중돼 있고, 디자인회사들은 중소기업이 많아 다양하고 특이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가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1954년 이탈리아에서 출생해 피렌체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알레시와 같은 디자인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 최초로 300개 이상의 메탈과 플라스틱 제품을 출시하며 산업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쌓았다.
대표 작품으로는 '토끼 의자'와 '봄보 스툴'이 있다. 토끼 의자는 1989년 출시 이후 1200만개 가량 제작됐고, 30년이 지난 오늘에도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오브제'도 그가 주도했다.
지난해 열린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이탈리안 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강기정 시장은 "내년 9월 열리는 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도 지오반노니의 새로운 디자인, 멋지고 즐거운 디자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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