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낮은 청렴도 손 본다…개선사업 중점 추진
응답률 외부 5.6%, 내부 7.3%로 참여율 낮아
이정선 교육감 "지난 15년의 과거에 매몰돼 성과 빛 바래"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만성적인 낮은 청렴도 개선에 팔을 걷어 부쳤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17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렴도 향상 종합정책 추진 사항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광주 교육은 최근 교육발전특구 사업 지정과 글로벌리더 세계한바퀴, 365스터디룸으로 다른 교육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기초학력과 수능 입시에서도 전에 없는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지난 15년 과거에 매몰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교육청의 청렴도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4등급을 반복하면서 광주시민과 교육가족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오르내리는 S자 곡선으로 불투명하고 불친절한 교육기관이라는 시민들의 평가를 받아왔다"고 자평했다.
2022년 교육감 취임 이후 성과에도 불구하고 청렴도 조사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면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 지난해 시교육청은 청렴도평가서 4등급을 받았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이어졌던 장휘국 교육감 체제는 광주교육 청렴도에 흑역사를 안겼다.
특히 2016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6위, 2017년에는 17위로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2018년에도 최하급인 5등급을 받으며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과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한 광주교육에 대한 낮은 관심과 기대가 청렴도 조사 응답률 저조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청렴도 조사에서 외부청렴도 조사 응답률은 6060명 중 376명으로 5.6%, 내부청렴도 응답률은 4127명 중 301명이 참여한 7.6%로 나타났다.
외부청렴도는 학생과 학부모, 교육관련 사업자, 민원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내부청렴도는 시교육청 임직원들이 응답한다.
시교육청은 외부청렴도의 경우 소극행정 개선과 친절 교육 강화, 교육청 계약 대상자들에 대한 투명한 교육행정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렴 클린콜 조사로 학교 운동부와 방과후 학교의 청렴 투명성을 제고하고, 공사관리감독 대상자의 권익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내부청렴도는 인사와 업무에 대한 공직자들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업무행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5급 이상 공직자는 책임감과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청렴도 평가를 성과 지표에 반영할 계획이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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