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리노시청도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물결
강기정 광주시장, 로 루쏘 토리노 시장에 세월호 배지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잊지 않겠습니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이탈리아 토리노시청에도 노란 추모 물결이 일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스테파노 로 루쏘 토리노시장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시청에서 희생자를 추모했다.
강 시장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서로의 가슴에 달아주며 안전생명사회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시장과 로 루쏘 시장은 '광주시-토리노시 우호협약 체결'을 위해 만나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함께 했다.
협약 체결에 앞서 강 시장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각자의 위치에서 안전생명사회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자"며 추모를 제안했고 로 루쏘 시장이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모의 자리가 마련됐다.
협정식이 끝난 뒤 강 시장은 로 루쏘 시장에게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 배지를 달아주며 "10년 전 한국에서는 여객선이 침몰해 학생 등 304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로 루쏘 시장과 토리노시민들이 세월호 10주기를 함께 추모해줘 감사하다"며 "광주와 토리노는 각자의 위치에서 안전생명사회를 만드는 일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 루쏘 시장도 "세월호 10주기 추모를 토리노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토리노시 배지를 강기정 시장께 달아드렸다"며 "안전한 토리노를 실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청사 1층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국기게양대에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세월호 추모기를 내걸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고광완 행정부시장과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 등 간부 공무원들은 1층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묵념으로 희생자 304명을 추모했다. 출근길 공무원들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렬도 이어졌다.
강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오늘 광주시청의 게양대에는 세월호기가 걸렸고 저는 유럽출장길에 세월호 10주기를 추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유족은 이태원 유족과 오송 유족의 길을 지켰고 국민은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할 일 그 이상을 해내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진상규명과 참사 예방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정부와 국회의 노력이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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