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이낙연 꺾고 재선 성공 민형배, 호남 대표 정치인 우뚝

광주 광산을서 승리…광주서 유일한 재선 의원
"이번 총선 결과는 '국힘 사망선고…검찰독재 끝낼 것"

전국적 관심 선거구인 광주 광산을의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낙연 새로운 미래 후보(오른쪽)의 희비가 엇갈린 모습. 2024.4.1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62)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 국무총리이자 새로운미래의 대표인 이낙연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광주 광산을은 '친명계'(친이재명계) 대표 주자인 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반명계'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맞대결로 전국적 관심 선거구로 떠오른 지역이다.

민 당선인은 이날 오후 10시 50분 기준 개표율 39.3%에 득표율 75.1%(3만 6679표)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은 14.7%(7206표)에 머물렀다.

민 당선인은 광주 8개 선거구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장을 받았고 재선에 성공하면서 '광주 유일 재선자'가 됐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첫 국회 입성에 성공한 그는 초선임에도 중앙정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광주 국회의원 중 맨 먼저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고 '검찰 수사권 정상화 정국'에서는 탈당을 감행하며 당에 힘을 실었다.

민 당선인은 검찰독재 종식과 민주민생 회복, 광주 발전을 위한 6가지 공약을 앞세워왔다.

윤석열 정권을 임기 이전에 끝내겠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과 행정부의 위법한 시행령 통치를 막겠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를 위한 '검찰정상화법'(검찰청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1호 법안으로 내고 지역검사장 직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광주 유일의 재선 도전인 만큼 총선에서 당선되면 이후 전당대회에서 핵심 당직에 도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제22회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 위치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광산을 후보 사무실에서 민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환호하고있다. 2024.4.1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민 당선인은 "민주당이 검찰독재에 맞서 더 강하게 싸울 수 있게 맨 앞에 서겠다"며 "이번 4·10 총선 불변의 민심은 윤석열 검찰독재를 끝내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는 시민이 국민의힘에 '사망 선고'를 내리고 민주당에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에 큰 힘을 실어줬지만 한편으론 미덥지 않아 했고 조국혁신당이란 대체제를 두고 사즉생의 각오로 싸우라고 명령을 내리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 당선인은 "광주시민들이 미덥지 않아 하는 일이 없도록 윤석열 검찰독재와 확실하게 싸워고 독재와 싸울 때는 야권 전체의 힘을 모으겠다"며 "광주정치의 효율성을 높여 시민들이 정치의 효능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