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기재부 차관 출신 민주당 안도걸 "낙후된 광주경제 살린다"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당선 확정…경제·예산통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오후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 결과 1위 예측으로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안도걸 캠프 제공)2024.4.10/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치 신인으로 국회에 입성한다.

안도걸 후보는 10일 치른 22대 총선 광주 동남을 선거구 투표에서 국민의힘 박은식, 개혁신당 장도국, 진보당 김미화, 무소속 김성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52분 기준 개표율 40.09%에 71.68%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안 당선인은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이후 16년 만에 기재부 차관을 지낸 호남 출신 예산통이다.

전남 화순 출생으로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하버드대 정책학 석사과정을 졸업, 수료했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합격해 공직에 입문, 기획재정부 복지예산과장·행정안전예산심의관·복지예산심의관·경제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 등 예산·재정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코로나19 이후 예산실장을 맡아 초슈퍼예산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실무를 총괄했다.

2021년 3월 기재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가 이듬해 5월 직에서 물러났다.

차관직에서 물러난 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광주시 재정경제자문역을 맡았고, 광주경제연구소를 차려 각계각층을 만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안 당선인은 민주당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동남을 예비후보는 이병훈 현 의원과 김성환 전 동구청장,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등 8명에 달했다.

안 당선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김성환 전 구청장이 컷오프되면서 이병훈 의원과 양자 경선 끝에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컷오프된 김 전 구청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하면서 각종 고소공방을 벌이는 등 치열한 경쟁 끝에 당선됐다.

안 당선인은 국토대개조전략, 광주 원도심에 인공지능밸리 구축, 광주-화순 연계 바이오·메디컬 융합벨트 조성, 동·남구에 글로벌 명품 문화관광타운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도걸 당선인은 "낙후된 광주경제를 살려내는 '큰 일꾼'이 되겠다'며 "광주의 심장부인 원도심의 맥박이 다시 고동칠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산업인 인공지능, 바이오의료, 문화관광산업을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의 창업이 줄을 잇고, 고향 청년들이 집밥 먹는 일자리가 쏟아지고,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창작된 명품공연을 보려고 국내외 관광객이 밀려드는 '글로벌 명품부자도시 광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