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형배 광주 광산을 승리…당선 확실

오후 10시 30분 기준 개표율 32.4%…득표율 75.3%

제22회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 위치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광산을 후보 사무실에서 민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환호하고있다. 2024.4.1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친명'(친이재명)과 '반명'(반이재명)의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광주 광산을 선거에서 친명 후보가 웃었다.

광주의 대표적인 '친명계'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일 열린 22대 총선에서 새로운미래 이낙연,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개표율 32.4%에 75.3%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낙연 새로운 미래 후보는 5880표를 득표해 득표율이 14.6%에 머물고 있다.

민 당선인은 광주 8개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재선 의원'이다.

전남 해남 출신인 민 당선인은 목포고와 전남대 사회학과, 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 후 전남일보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시민단체 활동과 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며 지역사회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다 2006년과 2007년 노무현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인사관리행정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사회조정비서관으로 승진했다.

2016년에는 광주시장에 도전했다가 민주당 경선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후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김성진 후보와 단일화한 박시종 후보에게 1차 경선에서 패했으나 재경선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첫 국회 입성에 성공한 민 의원은 초선임에도 중앙정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광주 국회의원 중 맨 먼저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고 '검찰 수사권 정상화 정국'에서는 탈당을 감행하며 당에 힘을 실었다.

'위장 탈당', '꼼수 탈당'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친명계로부터는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22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민 의원은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성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등 3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민 당선인은 검찰독재 종식과 민주민생 회복, 광주 발전을 위한 6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윤석열 정권을 임기 이전에 끝내겠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과 행정부의 위법한 시행령 통치를 막겠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를 위한 '검찰정상화법'(검찰청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1호 법안으로 내고 지역검사장 직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검찰독재의 불법, 탈법, 국정농단을 단죄하고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진상 규명, 김건희 특검 등을 통해 검찰독재 부역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5·18 왜곡 시도에 대한 단호한 대응도 약속했다.

광주·전남 초광역 에너지 메가시티 구성, 인공지능·미래차 등 첨단 산업기반 확대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지하철 2호선 공사 시민 불편 최소화, 편리한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시민에게 이로운 복합쇼핑몰 건립과 골목상권 피해 최소화, 광주시교육청 신청사 신창동(광산구) 건립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또 광주 유일의 재선 도전인 만큼 총선에서 당선되면 이후 전당대회에서 핵심 당직에 도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광주 정치의 존재감을 키우고 호남정치 복원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