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40대 젊은피' 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갑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배지…"검찰독재 끝장내겠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오후 총선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정준호 캠프 제공)2024.4.10/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40대 젊은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후보가 3번째 총선 도전 만에 승리하며 환하게 웃었다.

정 후보는 10일 치러진 제22회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정명, 진보당 김주업, 무소속 장경수 후보를 눌렀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7분 기준 개표율 77.59%에 83.88%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정 당선인은 2016년 민주당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해 2번의 총선 도전과 1번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도전 끝에 당선됐다. 그동안의 정치 여정은 파란만장하다.

1980년생, 올해 43세로 광주·전남지역 당선인 중 가장 젊은 그는 광주 각화초·각화중·동신고를 졸업하고 2001년 수능에서 만점을 받아 서울대 법학부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검찰청 법무관을 지내고 법무법인 한별에서 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정 당선인은 2016년 4·13총선을 앞두고 광주 북구갑에 깜짝 발탁됐다. 당시 30대였던 그는 지역 정가에서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민주당의 '오만한 공천'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고 그해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 돌풍에 밀려 낙선했다.

두 번째 도전은 2020년 4·15총선으로 당내 경선에서 조오섭 의원에게 패했다. 정 변호사는 경선 패배 후 '원팀'을 강조하며 조 의원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총선 승리에 함께했다.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는 광주·전남 유일한 단체장 청년 후보로 민주당 광주시장에 도전하기도 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북구갑 지역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당 윤리심판위원, 이재명 대선후보 광주선대위 조직3본부장을 역임하며 정치적 기반을 넓혔다.

정 당선인은 이번 총선 세 번째 도전에서 현역인 조오섭 의원을 1% 안팎의 초박빙 승부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공천 받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전화홍보방 운영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공천은 뒤로 밀렸다.

중앙당은 윤리감찰단을 운영한 끝에 '불법 전화방 운영이 후보자와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는 보고 결과를 토대로 공천을 유지했고 천신만고 끝에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정준호 당선인은 "호남 유일의 청년 당선인으로, 추진력과 돌파력으로, 지역이 처한 문제,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에 답을 내놓겠다"며 "지역민들께서 바라는 호남의 자랑스러운 큰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권에 사망 선고를 내렸다. 민주당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준 국민의 뜻은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벼랑 끝으로 내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검찰독재정권에 짓밟힌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