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권 판화가 57년 만의 영암 귀향전…백두대간 56점 전시

최남단 가파도에서 최북단 백두산까지 형상화

김준권 '달뜨는 월출산' 유성목판 95x200cm 2018 (영암군 제공)/뉴스1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6월 30일까지 '김준권-백두대간에 스미다'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영암군 역리 출신 김준권 작가의 화업 40주년을 기념하는 57년 만의 귀향 작품전이다.

김 작가는 1985년부터 40년간 작품활동을 해온 한국 대표 목판화가이고, 이번 전시회에서 백두대간을 탐사하고 사생으로 기록한 최근 작품 56점을 선보인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월출산의 다양한 풍경부터 가파도의 보리밭 등 작가가 국토 곳곳에서 만난 소나무, 대나무, 꽃을 담은 사실적 풍경 작품도 볼 수 있다.

국토의 최남단 가파도에서 최북단 백두산까지 국토 전체를 백두대간으로 바라보는 김 작가의 인식이 담겨있는 작품들이다.

작품 제작 과정의 일부를 엿볼 수 있는 판목을 가변 설치해 관람의 재미도 더한다.

갑진년을 상징하는 용 판화를 찍어보는 체험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롤러로 유성안료를 판에 발라 한지에 찍고 작품 서명까지 해볼 수 있다.

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구현한 백두대간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삶의 무늬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