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방식 목포대·순천대 '통합'→'단일'로 바꾸나

김영록 지사 등 도 관계자 논의 중…2일 발표 예정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대학 1곳 선정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방식을 목포대와 순천대 등의 '통합의대'에서 '단일의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의대 신설 방식과 관련해 지난달 18일 신청했던 통합의대 방식을 접고, 단일의대 설립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명창환 행정부지사와 박창환 정무부지사, 실국장 등과 만나 전남권 의대 신설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2일 담화문 형식으로 의대 신설과 관련된 전남도의 최종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의대 방식이 추진될 경우 도는 중립적인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역 대학을 상대로 공모를 받아 심사 등을 거쳐 대학 1곳을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전남권 의대 설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남도에 국립의대 추진하는 것에는 먼저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하는 문제가 있다"며 "전남도에서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의대 정원 발표 과정에서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의 경우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되면 정부가 신속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18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통합의대 설립 의사를 전달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가 전남권에 의대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판단, 의대 신설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며 이 과정에서 단일의대 설립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오후 숙의를 통해 의대 신설 추진 방안을 결정한 뒤 2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남도가 국립의대 신설을 단일의대 방향으로 결정할 경우 전남에서 지난달 18일 정부에 신청한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의대 방식은 자동으로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의대 방식이 확정될 경우 목포대와 순천대가 전남도에 국립의대 설립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