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천하람·서갑원 빠지며 경쟁구도 사라져…맥 빠진 순천갑
[뉴스1 여론조사]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민주당 김문수 과반 넘어 선두…신성식 예상밖 부진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22대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의 불출마와 전국구 인지도를 가진 후보들의 이탈로 본선 경쟁이 다소 맥 빠진 모양새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광주 4개 일간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1~23일 진행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총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 '친명' 김문수 후보가 50.6%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신성식 무소속 후보(58) 15%, 이성수 진보당 후보 11.1%, 김형석 국민의힘 후보 9.2% 순이다.
순천갑은 민주당에서 현역인 소병철 의원과 '한동훈 대립각'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 개혁신당의 천하람 전 최고위원 출마가 예견되면서 '핫 선거구'로 떠올랐다.
서갑원 전 국회의원, 손훈모 변호사를 비롯해 장만채 전 도교육감, 허석 전 순천시장, 조용우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예상 출마자 10여명이 난립하며 광주·전남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하지만 소병철 의원이 '관권선거 의혹'과 '경선 후보자 자질' 문제를 언급하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신성식 전 검사장은 경선 과정에서 배제(컷오프)됐다.
순천에서 재선의원을 지낸 서갑원 전 국회의원 역시 민주당 경선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서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국 출마하지 않았다.
지난 10~12일 민주당 경선에서는 손훈보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으나 중앙당 최고위는 부정선거 의혹을 이유로 손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김 후보로 교체했다.
순천에서 4년간 표밭을 다져온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도 당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비례대표 2번을 받으면서 지역구 출마가 무산됐다.
'공천 파동'으로 컷오프된 신성식 전 검사장이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면서 본선에서 '무소속 돌풍'의 주역이 될지가 관심사였으나 아직까지는 '민주당 텃세' 앞에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 파동, 단독 분구 무산 등으로 경쟁구도가 사라지면서 맥빠진 총선판이 됐다"며 "4년 전 전략공천에 이어 이번 '공천 뒤집기'까지 순천시민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순천갑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순천시 단독 분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략공천설 등 다양한 구도를 예상했으나 결국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순천 해룡면'을 '광양·곡성·구례'에 붙인 '기형적 선거구'를 또다시 유지하게 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1과 남도일보, 광주매일, 광남일보, 전남매일 등 5개 언론사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3월 21~23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가중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무선(99.6%)와 유선(0.4%)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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